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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삶 2021. 6. 1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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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경

 

미국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린 ‘밈 종목’의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번 밈 주식을 찾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공매도가 많은 종목일수록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밈 주식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S3파트너스 데이터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 밈 종목 후속 주자는 230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이 1억달러를 넘으면서 공매도 잔량이 15% 이상인 종목이 밈 열풍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밈 주식은 온라인을 통해 입소문이 나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유행처럼 매수 주문이 몰리는 종목을 말한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월스트리트베츠’ 주식게시판 이용자들이 공매도 세력에 맞서 게임스톱, AMC 주가를 잇따라 끌어올리면서 밈 주식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게임스톱 주가는 올해 1월 2500% 급등하기도 했다.
개인투자자는 기관 등의 공매도에 매수로 맞섰다. 실제 공매도 물량이 15%를 넘는 230개 기업 주가를 살펴봤더니 이들 중 80% 이상이 최근 한 달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가는 평균 18% 뛰었다. 같은 기간 S&P500지수가 2.3% 오른 데 그친 것과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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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밈 열풍을 타고 주가가 요동친 보험사 클로버헬스는 유통 주식 수 대비 공매도 비율이 42.5%에 달한다. 전기자동차 회사 워크호스(43.1%), 민영 교도소업체 GEO그룹(36.7%)도 공매도 비율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이들 기업은 모두 미국 개인투자자가 많이 사고파는 종목이다.
공매도 비율이 높다고 모두 밈 열풍에 올라탄 것은 아니었다. 시가총액 1억달러 이상 미국 기업 중 공매도율이 가장 높은 광고기업 퍼브매틱(54.2%)은 최근 한 달 새 주가가 10% 하락했다. 보트업체 마린맥스도 공매도 비율이 17%지만 주가가 23% 떨어졌다.
공매도율 17%인 바이오 기업 블랙다이아몬드테라퓨틱스는 주가 하락률이 51%에 달했다. 올해 상장한 애완동물 플랫폼 펫코헬스앤드웰니스, 데이팅앱 범블 등도 주가 상승 열풍에 올라타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밈 열풍이 개인투자자를 나락으로 빠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상승세에 올라타 눈 깜짝할 사이에 주가가 급등할 수 있지만, 갑자기 매물이 몰려 하락세로 바뀌면 매도 시기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클로버헬스 주가는 지난 8~9일 이틀간 142% 급등했지만 곧장 하락세로 전환되면서 고점보다 48.15% 떨어진 금액에 거래됐다.
배리 슈워츠 배스킨웰스매지니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 같은 방식의 유행은 지속되지 못할 것”이라며 “공매도된 주식을 사는 것이 이익을 낸다는 의미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 meme

 

사업 성과 등 기업실적에 상관없이 개인투자자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매수 주문이 몰리면서 주가가 급등하는 종목. 리처드 도킨스는 저서 《이기적 유전자》에서 유전적 방법이 아닌 모방을 통해 전달되는 문화 요소를 ‘밈’으로 정의했다. 문화적 유전자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후 개인투자자들이 반복적 모방 투자를 한다는 의미로 주식 시장에서도 이 용어가 사용되고 있다. 공매도 세력에 맞서 개인들이 게임스톱 주식을 끌어올린 사건이 밈 주식 열풍으로 번졌다

 

미국에서 밈(meme) 주식 광풍이 불고 있다.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고 개인들이 집중 매수하는 종목이다. 밈 주식 열풍은 국내에서는 ‘흠슬라’ ‘두슬라’ 등의 신조어를 만들어내고 있다.

미국 밈 주식의 특징은 공매도 잔액이 많고 시가총액이 적다는 점이다. 블룸버그는 시가총액 1억달러, 공매도 잔액 15%를 그 기준으로 제시했다. 국내에서는 이런 조건에 정확하게 부합하지는 않지만 HMM(44,400 -4.00%), 두산중공업(23,500 -0.21%), 셀트리온(276,500 -1.60%) 등이 밈 주식으로 불린다.
두슬라로 불리는 두산중공업은 최근 밈 주식으로 떠오른 종목이다. 지난달 초 1만원대이던 주가가 최근 3만원 선으로 오르기도 했다. 테슬라처럼 급등한다는 의미에서 두슬라로 불린다. 공매도 잔액이 약 3800억원에 달한다. 시가총액 대비 비중은 3.51%로 유가증권시장 5위다. 개인들이 최근 한 달간 사들인 규모만 2000억원에 달한다.

 

작년 초 대비 상승률이 12배에 달하는 HMM은 이런 기준으로 따지면 밈 주식의 원조다. 실적이 뒷받침되며 주가가 뛰긴 했지만 기업의 실적 등 기초체력 이상으로 주가가 올랐다는 평가도 받았다. 인터넷에서 흠슬라(HMM+테슬라) 열풍이 불면서 개인투자자가 몰렸다. HMM도 공매도 잔액이 3560억원으로 많고 개인들의 매수세가 강했다는 점에서 밈 주식 조건을 충족한다는 평가다.
공매도 세력의 공격을 받아왔던 셀트리온은 대한민국 밈 주식의 시조격이다. 소액 주주 사이에서 공매도에 대항해 주식을 매집하는 운동이 여러 번 벌어졌다.
최근에는 씨젠(65,200 -0.91%)이 차기 밈 주식 후보군으로 꼽힌다. 주주들 사이에서 십시일반해 공매도를 누르자는 ‘씨젠스톱’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에서 개인들이 공매도세력과 전쟁을 벌이던 주식 게임스톱과 씨젠을 합친 합성어다.

 

이밖에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롯데관광개발(21,500 -1.15%), 두산인프라코어(14,750 +0.68%), LG디스플레이(22,900 -1.08%) 등이 밈 주식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세 종목은 공매도 잔액이 많으면서 개인들이 몰린 것이 특징이다. 코스닥에서는 케이엠더블유(54,500 +0.18%)에이치엘비(33,350 -0.60%)가 밈 주식이 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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