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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선 조감도

평범한삶 2022. 7. 13.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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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서울시


위례선 완공 후 모습은? 조감도로 살펴보는 위례신도시 트램

한우진 시민기자

  • 알아두면 도움되는 교통상식 (218) 위례신도시 트램 조감도
 
위례선 노선도©서울시
서울시는 10년 단위의 법정계획인 도시철도망 계획을 수립하여 체계적으로 도시철도를 건설하고 있다. 현재 다수의 노선이 도시철도망 계획에 포함되어 추진 중인데, 그중에 가장 특이한 것이 위례선이다.

위례선은 서울시 남동부에 있는 위례신도시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철도 노선이다. 양끝에서 마천역 및 복정/남위례역과 환승된다. 위례선의 가장 큰 특징은 지하나 고가 노선이 아니라, 길과 같은 높이에서 달리는 트램(노면전차) 시스템을 쓴다는 것이다.
부산 오륙도선 무가선 저상트램 차량 모습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노면전차라고 하면 60년대 서울 도심에서 없어진 구형 모델을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21세기 들어 전 세계에 도입되고 있는 신형 트램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성능과 디자인이 개선되었다. 특히 바닥의 높이가 낮아서 길에서 탈 때도 계단이 필요 없는 초저상 구조, 배터리에서 동력을 얻어 지붕위에 전차선(전깃줄)이 필요 없는 무가선 방식, 주변 지역과 조화를 이루며 보행자나 자전거가 지나갈 때도 불편이 없는 매립식 궤도가 가장 큰 특징이다. 

위례선 트램은 지난 2014년 위례신도시의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확정되었으나, 느린 사업 추진 속도로 인해 지역주민들의 애를 태워왔다. 그러다가 드디어 2년 전에 기본계획이 승인되었고, 올해 초에는 현장에 가설사무실이 설치되는 등 본격적인 공사 착수에 들어갔다. 개통 예정 시기는 2025년이다.

이에 따라 본고에서는 조감도를 통해 향후 개통예정인 위례선의 모습을 미리 알아보고, 위례선만의 특징들도 짚어보고자 한다.
위례선 마천역 조감도 ©서울시

간결한 설계

트램은 고가철도와 달리 커다란 기둥이 없으며 햇빛도 가리지 않는다. 그동안 많은 고가철도들이 흉물고가라는 평을 받아온 반면, 트램은 지상에서 누구나 쉽게 탈 수 있는 교통수단이라는 친근함을 갖는다.

트램은 이렇게 지상에서 달리는 만큼 그 도시와 조화를 이루는 것이 핵심이다. 너무 튀지 않으면서도 그 도시의 개성을 잘 드러내줄 수 있어야 한다. 현행 지상을 달리는 대형 전철들처럼 도시와 분리된 것이 아니라, 도시 속에 녹아드는 설계가 필요하다.
위례선 섬식 승강장 구조도 ©서울시
그런 점에서 위례선은 간결함 속에서 개성을 갖는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다. 일단 눈에 띄는 것이 섬식 승강장이다. 섬식 승강장이란 선로 양쪽 사이에 승강장이 놓인 구조를 말하는데, 서울 시내 경전철에는 하나(신림선 신림역)밖에 없을 정도로 드문 구조다. 그러나 위례선은 북쪽 역들에 섬식 승강장을 채택하였다. 섬식 승강장은 상하행 승강장을 공유하므로 도로를 차지하는 폭을 줄일 수 있다.

실제로 중앙버스전용차로는 차량에 문이 한쪽에만 있는 구조로 인하여 섬식 승강장 채택이 불가능하다. 이로 인해 도로를 넓게 차지하거나 상하행 간 승강장이 멀리 떨어지는 문제가 있는데, 트램은 이 문제에서 자유롭다.
위례선 복정역 조감도 ©서울시
특히 위례선 복정역은 국내 최초로 섬식과 상대식이 혼합된 듯한 편측식 승강장 을 채택하여, 복정역 북동쪽의 고밀도 개발구역(복정스마트시티)에도 원활하게 역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였다. 편측식 승강장은 길이를 늘이는 대신 섬식 승강장보다도 폭을 줄일 수 있어서 좁은 공간에 설치하기 유리하다.

추가적으로 위례선 복정역 승강장에는 현행 8호선 복정역 1번 출구와 수직되는 추가 출구를 통해 바로 연결되어 환승거리도 한층 짧아질 예정이다. 이처럼 위례선 트램의 간결한 설계가 첨단 위례신도시의 도시구조에 잘 녹아드는 모습이 기대된다.
위례선 복정역의 편측식 승강장과 지하철 복정역 환승구조 ©서울시

트램의 장점이 최대한 발휘되는 트랜짓몰 구간

사실 국내에서 트램을 설치한다고 하면, 기존 도로교통을 방해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흔히 나온다. 하지만 위례신도시에서만큼은 이것이 통하지 않는데, 위례선이 지나는 대부분의 구간이 보행자 전용 공간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행자 전용 공간에 트램과 같은 대용량 친환경 교통수단을 운행시켜 유동인구를 늘리고, 여기에 각종 근린상점들을 배치하여 상업의 발달을 꾀하는 것을 대중교통전용지구(Transit Mall 트랜짓몰)라고 부른다.
위례선 트랜짓몰 구간 조감도 ©서울시
서울의 또 다른 대중교통전용지구로는 2호선 신촌역 북쪽의 연세로 구간이 있는데, 이곳에 비해서 위례신도시 트랜짓몰은 길이가 길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설계되었다는 점에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핵심적인 부분은 위례신도시 한가운데에 위치한 위례중앙광장이다. 폭 30m, 길이 250m에 이르는 거대한 광장을 트램이 유유히 지나가는 모습은 마치 유럽에서나 볼 수 있는 낭만적인 모습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게다가 이곳에는 위례신사선 경전철 종점역이 지하로 들어올 예정이라 환승 거점까지 된다.
위례선 위례중앙광장 구간 조감도 ©서울시
한편 일부 우려되고 있는 것이 트램이 다가오고 있는데도 선로를 무단횡단하는 사람들이다. 사실 트램은 지하철처럼 빠르게 달리지는 않기 때문에 보행자 쪽에서 주의만 하면 충분히 사고를 피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전을 위해서 일부 구간에 안전난간 설치가 추진되고 있다. 다만 장기적으로 볼 때는 지역 분단을 유발하는 난간보다는 시민들 스스로 자율적인 노력을 통해 사고를 예방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본다. 주민들의 높은 시민의식을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위례선 안전난간 조감도(높이 81cm) ©서울시

남위례 방면 지선의 복선화

위례선의 또 다른 특징은 트램을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남위례역 방면으로 가는 지선 노선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위례신도시 남쪽에 역을 추가할 수 있게 되었고, 복정역으로 집중되는 환승 혼잡도 완화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위례신도시의 주민들은 상당수가 서울 방면으로 출퇴근을 하기 때문에, 노선의 중요도는 복정 방면이 높다. 더구나 지하철 복정역은 2개(8호선, 분당선) 노선 환승역이기도 하다.그래서 중요도를 고려하여 당초 남위례역 방면 노선은 단선으로 지을 예정이었다. 열차가 자주 다니지 않을 경우 굳이 복선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위례선 남위례역 조감도 ©서울시
이렇게 열차가 많은 쪽으로 선로를 추가 확보하는 개념은 수도권 전철 1호선에서도 볼 수 있다. 실제로 수원 방면보다 인천 방면으로 열차가 더 많이 운행되기 때문에, 1호선 전철은 인천 방면으로 복복선(4가닥), 수원 방면으로 복선(2가닥)으로 운행된다.

하지만 남위례역 방면을 단선으로 운행할 경우 열차운행횟수는 둘째 치고 아무래도 운행의 안정성이 떨어진다. 예를 들어 한쪽 선로에 문제가 있을 경우 다른 쪽 선로로 운행하는 등의 방식은 복선에서만 쓸 수 있다. 그래서 당초 계획과 달리 남위례역 방면 지선 노선도 복선으로 설치하기로 하였으며, 위례선 남위례역에는 비상용 예비승강장을 설치하는 등 유연한 운용을 위한 준비를 갖추었다.
위례선 차량기지 지하화 및 공원화 조감도 ©서울시

차량기지의 공원화

마지막으로 위례선의 차량기지가 주목된다. 위례선의 차량기지는 서울의 다른 경전철들(우이신설선, 신림선)과 마찬가지로 지하에 지어진다. 지하 공간은 기본적으로 건설비가 더 들고, 조명, 배수, 공조 등을 위한 추가적인 운영비도 든다. 근로자들의 작업 환경이 나빠지는 것도 문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례선은 공간의 입체적인 활용과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하여 차량기지를 지하로 짓고, 지상에는 공원을 설치하기로 하였다. 공원에는 산책로, 목재데크, 벤치, 그네, 음수대 등 시민들이 쉬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설치하여 경관을 보호하고 시민들의 편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위례선 차량기지 종합관리동 옥상공원 조감도 ©서울시
위례선의 차량기지는 위례선이 마천에서 위례신도시 방향으로 90도로 꺾이는 곳에 설치된다.(마천로에서 위례북로로 꺾는 부분) 특히 차량기지에는 종합관리동이라는 직원 업무용 건물도 지어진다. 이때 종합관리동의 업무용 주차장도 지하화하고 건물 옥상에도 공원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개방하는 등 최대한 주민과 함께 하는 공간이 되도록 할 예정이다.
위례선 장지천교 조감도 ©서울시
이밖에도 위례선 트램은 장지천과 창곡천을 다리로 건너는 부분(양측에 인도 설치), 창곡천 북쪽 둔치(강턱)를 따라 복정역으로 이동하는 부분, 송파IC 출입구 아래를 지하로 통과하는 부분 등 주목되는 곳이 많다. 트램은 지하철과 달리 경관을 개선하는 효과가 크다. 향후 개통될 위례선이 더욱 아름다운 위례신도시를 만드는 데 기여해주기를 바란다.

※ 자료: 서울특별시, 위례선 도시철도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서(2022.5)
※ 조감도는 참고용이며 실제와 다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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