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역 롯데캐슬 분양 현황

경기 구리 역대 최고 분양가에도 될 곳은 됐다

출처 : 아시아타임즈 2023-02-22 15:47:06

 

 

[아시아타임즈=한진리 기자] 롯데건설이 경기도 구리시에서 분양한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가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이 단지는 시장 침체기에 공급됨에도 역대 구리시 최고 분양가를 책정해 '흥행 물음표'가 찍힌 곳이다. 1순위 마감이라는 '깜짝' 성적을 거둔데는 교통 호재 등을 품은 뛰어난 입지가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투시도 (사진=롯데건설)

2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청약 접수를 진행한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가 1순위 마감했다. 일반분양 전체 371가구 모집에 총 2690건이 접수돼 평균 7.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 59㎡C에서 나왔다. 총 50가구 모집에 523개의 청약통장이 몰려 10.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전용 59㎡A(10.29대 1) △전용 46㎡타입(10.27대 1) 등으로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택형 별로는 △전용 34㎡ 4.24대 1(29가구 모집 123건 접수) △전용 46㎡ 10.27대 1(26가구 모집 267건 접수) △전용 59㎡A 10.29대 1(63가구 모집 648건 접수) △전용 59㎡B 8.52대 1(21가구 모집 179건 접수) △전용 59㎡C 10.46대 1(50가구 모집 523건 접수) △전용 82㎡A 5.43대 1(51가구 모집 277건 접수) △전용 82㎡B 3.7대 1(54가구 모집 200건 접수) △전용 101㎡ 6.14대 1(77가구 모집 473건 접수)을 기록해, 총 8개 주택형 전 타입 마감에 성공했다.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앞서 진행된 특별공급에서도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 군불을 뗐다. 특별공급 전체 59가구 모집에 686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평균 11.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가 비싸지만"...호재 품은 입지에 청약통장 몰려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의 흥행 요인으로는 교통 호재를 품은 입지가 꼽힌다. 고금리로 금융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분양가가 흥행 최우선 순위로 올라섰지만, 뛰어난 입지에 수요자들이 청약통장을 던졌다는 분석이다. 대형건설사인 롯데건설이 시공한 대단지라는 점과 지역 내 신축 대기 수요가 많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 

단지는 도보권에 경의중앙선 구리역이 위치한 역세권으로 경춘로, 아차산로 등의 도로도 인접해 차량 이용 시 광역으로 이동도 편리하다.주변에는 롯데백화점, 롯데하이마트를 비롯해 한양대학교 병원 등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특히 오는 2024년 개통을 앞둔 서울지하철 별내역(8호선 연장선)이 대형 호재다. 현재 구리시에서 서울로 이동가능한 지하철은 경의중앙선 뿐인데, 8호선 별내역을 이용하면 잠실은 물론 강남까지 수월하게 이동이 가능해 진다. 이 때문에 서울은 물론 8호선이 지나가는 모란, 문정 등에 직장을 둔 실거주 수요가 대거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같은 흥행 성적이 최종 계약률로 연결될 지는 미지수다. 수분양자들이 '구리시 역대 최고 분양가'에 부담을 느껴 최종 계약 여부를저울질을 하고 있어서다. 지난해에서 올해로 분양이 연기되면서 분양가가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시장이 소화하기에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가격이란 지적이다.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의 전용 59㎡ 분양가는 6억4900만원, 전용 82㎡는 8억6900만원이다. 지난해 2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구리역' 전용 84㎡ 분양가는 7억9200만원으로 이 단지 보다 1억원 가량 낮다. 이에 더해 발코니 확장 등 유상옵션을 추가할 경우 분양가는 최소 수천만원 이상 뛴다. 일례로 전용 82㎡ 발코니 확장비는 2914만원으로, 최종 조달해야 할 자금은 8억9814만원이 된다.

한 분양업계 전문가는 "최근 금리 고점론이 대두되면서 이자 비용 계산이 가능해진 투자자들이 이전보다 활발하게 시장에 진입하는 흐름"이라며 "고분양가 논란이 있긴 해도 8호선 개통 호재 등 입지가 좋다보니 입주 시점에 마진 확보가 가능할 거란 계산을 마치고 청약을 넣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상황이 워낙 안좋다보니 계약률로 이어질 지는 지켜봐야 겠지만, 이 정도 흥행이라면 대규모 미계약 등은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지하 6층~지상 최고 42층, 11개 동, 전용면적 34~101㎡, 총 1180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679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입주는 오는 2026년 3월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