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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삶 2020. 7. 7.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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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네이버

 

무상증자

왜 주식을 공짜로 나눠줄까

사례1. 2011년 4월 1일, 코스닥 시장에서 고려반도체시스템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고려반도체는 전날보다 4.71%(470원) 오른 1만450원까지 올랐다. 이날 상승세는 무상증자로 주주가치 제고는 물론 거래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고려반도체는 보통주 한 주당 0.5주의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사례2. 유한양행은 1962년 상장 이후 IMF 위기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매년 무상증자를 실시해 주주 가치 제고에 앞장서는 기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 유한양행이 꾸준히 무상증자를 이어올 수 있었던 비결은 수십 년에 걸친 흑자 경영을 꼽을 수 있다. 매출이 꾸준히 발생하면서 주주에게 주식 대금 납입 의무 없이 무상으로 주식을 나눠줄 수 있었다.

위 두 사례는 무상증자1) 와 관련해 신문기사를 발췌한 내용이다. 내용을 보면 무상증자는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효과가 있다. 왜 그럴까?

무상증자란

증자()란 말 그대로 기업이 자본금을 늘리는 일을 말한다. 증자 방식은 크게 유상증자와 무상증자로 나눌 수 있다. 유상증자란 기업이 자본금을 늘리기 위해 새로 주식을 발행해 기존 주주(구주매출)나 새 주주(신주매출)에게 돈을 받고 파는 형태를 뜻한다. 주주들에게서 받은 주식 대금으로 회사는 주식 발행액만큼 자본금이 늘어나게 된다. 반면 무상증자는 증자를 하되 새로 발행하는 주식을 주주에게 공짜로 나눠주는 방식이다. 돈을 받지 않으면 어떻게 주식을 발행할까? 이는 회계장부의 숫자를 옮기는 것만으로 가능하다.

무상증자를 알기 위해선 회계상 기업의 자산을 이해해야 한다. 자산은 크게 자본(자기자본)과 부채(타인자본)로 나뉜다. 이 중 자기자본은 다시 자본금과 잉여금으로 구성된다. 자본금이란 주식 발행을 통해 모은 사업자금으로 주식수에 액면가를 곱해 계산할 수 있다. 잉여금은 자본금을 종자돈으로 사업을 벌여 거둬들인 이익이다.

무상증자의 구조

결국 무상증자란 잉여금에 담긴 돈을 자본금으로 옮기는 일이다. 잉여금에 담긴 돈을 일부 꺼내 그만큼 주식을 발행한 뒤 기존 주주들이 가진 지분에 비례해 주식을 나눠주면 잉여금은 줄어들고 자본금은 늘어난다. 당연히 자기자본의 총액은 변함이 없다. 유상증자처럼 외부의 돈을 끌어와 자본금을 불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보자. 액면가 5000원짜리 주식 10만주를 발행해 자본금 규모 5억 원인 회사가 있다고 하자. 이 회사에는 100명의 주주가 있고, 각 주주들은 동일하게 1000주씩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10% 무상증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10% 무상증자를 위해선 자본금의 10% 규모인 5000만원을 잉여금에서 자본금으로 옮겨야 한다. 이 경우 잉여금은 5000만원 줄고, 자본금은 그 금액만큼 늘어난다. 5000만 원어치의 주식 1만주(액면가 5000원)를 발행해 100명의 주주에게 100주씩 공짜로 나눠주면 무상증자는 완료된다.

공짜 주식은 어디서 나오나

그렇다면 무상증자에 필요한 잉여금 재원은 어디서 확보할까? 잉여금은 크게 이익잉여금, 자산재평가적립금, 주식발행초과금 등으로 나뉜다. 이익잉여금은 회사가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 가운데 주주에게 배당금을 지급한 뒤 회사 내부에 쌓아둔 돈이다. 자산재평가적립금은 부동산과 같은 자산을 오래 전에 사뒀다가 최근 시세로 다시 평가했을 때 구입 당시 가격(장부가)보다 시가가 높아 발생한 차익을 말한다. 주식발행초과금은 주가가 액면가보다 높을 때 새로 주식을 발행해 발행가와 액면가의 차액만큼 회사가 벌어들인 금액이다. 이들은 모두 잉여금으로 분류돼 무상증자 때 주식 발행을 통해 자본금으로 옮겨질 수 있다.

왜 주식을 공짜로 나눠줄까

무상증자를 하면 자본금과 발행 주식수는 늘어나지만 회사의 자산 크기 자체는 변화가 없다. 한 주머니에서 다른 주머니로 돈을 옮기는 것일 뿐, 회사가 가진 돈 자체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회사는 왜 무상증자를 실시하는 것일까?

2008년 12월 무상증자 발표 후 기업 주가현황 예. 일부 소규모 기업은 무상증자를 투기 목적으로 악용하여 무상증자를 발표하기 전에 주식을 미리 매집 해 놓은 뒤 증자 발표 직후 주가 상승분만큼 매매 차익을 챙기는 수법을 이용하기도 한다.
<출처: 매일경제신문>

가장 큰 목적은 인기 관리, 즉 회사의 주가 관리를 위해서다. 주주에게 공짜 주식을 나눠주면 보유 주식수가 늘어나게 되는 주주들에게는 당연히 좋은 일이다. 따라서 증시에서 이 회사 주식의 인기가 높아진다. 또한 무상증자를 한다는 것은 그만큼 회사 내부에 잉여금이 많다는 뜻으로 해석되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해당 기업의 재무구조가 건전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어느 쪽이든 이 회사 주가는 상승 곡선을 그리게 된다. 이 때문에 무상증자는 주식 시장에서는 단기 주가 상승을 부르는 호재로 인식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공짜 점심은 없는 법이다. 전장이나 다름없는 증시에서 100% 호재란 없는 법이다. 일부 소규모 기업은 무상증자를 투기 목적으로 악용하는 경우도 있다. 무상증자를 발표하기 전에 주식을 미리 매집 해 놓은 뒤 증자 발표 직후 주가 상승분만큼 매매 차익을 챙기는 수법이다. 마찬가지로 작전 세력도 주가 하강 국면에서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를 악용해 무상증자 설을 퍼뜨려 특정 종목의 주가를 띄우는 경우도 있다.

즉, 재무상태가 건전한 기업이 무상증자를 실시한다는 통념을 이용하기 위해 그렇지 못한 기업들도 무상증자에 편승하는 경우가 있는 만큼 '무상증자 = 주가 상승'으로 생각해선 안 된다. 어떤 경우에도 기업의 재무제표 분석이 주식 투자의 왕도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주석

1무상증자
아무런 대가 없이 기존 주주에게 주식을 나눠주는 형태의 증자를 말한다. 즉, 주주의 주금 납입 없이 회사가 가진 이익잉여금, 자본준비금, 자산재평가적립금 등을 이사회 결의에 따라 자본으로 전입하고 주주들에게 신주를 발행해 지급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무상증자 - 왜 주식을 공짜로 나눠줄까 (금융사전, 전정홍, 김태근)

 

 

유상감자

[ ]

요약 기업에서 감자()를 할 때 주주들에게 보유한 주식 가액의 일부를 환급하는 방식으로 보상을 하는 것을 말한다.

기업이 감자, 곧 자본감소()를 하면서 자본을 감소시킨 만큼 생긴 돈을 주주들에게 지분 비율에 따라 지급하는 것이다. 유상감자는 실질적으로 자산 규모가 줄어들어 실질적 감자라고 하며, 무상감자()는 자본금은 감소하지만 자산은 변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형식적(또는 명목상) 감자라고 한다. 자본감소는 주주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므로 상법에서는 정관의 변경만큼 중요한 사안으로 보고 주주총회의 특별결의를 거쳐 시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제438조 1항). 자본 감소 결의 시에는 그 방법도 함께 정해야 하며(제439조 1항), 채권자에게는 결의일로부터 2주 이내에 감자에 대한 이의가 있을 경우 1개월 이상의 정해진 기간 내에 이의를 제출할 것을 공고하도록 한다(제439조 2항).

유상감자는 기업의 규모에 비하여 자본금이 지나치게 많다고 판단될 경우에 자본금 규모를 적정하게 줄임으로써 기업가치를 향상시키고 주가도 높이는 방편으로 활용된다. 주주의 입장에서는 지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지분의 비율대로 보상을 받아 이익을 거두는 측면이 있으며, 감자의 결과로 주식수가 줄어듦으로써 유통물량 부족으로 인한 주가 상승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 지배 지분을 확보한 투기자본이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편으로 이용하기도 하는데, 실례로 2006년 (주)쌍용의 지분 75%를 인수한 모건스탠리는 52.6% 비율의 유상감자를 통하여 지배 지분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인수금 678억 원의 30%에 해당하는 203억 원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매각이나 합병을 용이하게 하기 위하여 기업 규모를 줄이는 방편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유상감자 [有償減資]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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