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분양·민간 매각 등 검토
서울시는 지난 25일 열린 제17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서울 중랑구 신내2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변경안은 대상지의 용도지역을 바꾸고 기존 도시계획시설인 학교를 폐지해 SH공사 사옥을 지을 수 있도록 했다.
SH공사는 사옥을 개포동에서 신내동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내년 건축설계 공모를 거쳐 2022년 착공, 2024년 준공 및 청사 이전을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SH공사는 조만간 기존 사옥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SH공사 사옥은 지하철 3호선 대청역 도보 1분 거리의 초역세권이다.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전용 84㎡ 기준 매매가가 20억~30억원에 달하는 디에이치자이개포, 개포우성7차 등과 접해 있다. 대치동 명문학군 및 학원가와도 가까워 강남권 내 몇 안 되는 알짜 유휴지로 꼽힌다.
정부는 올 상반기 서울 및 수도권 주택 공급방안으로 SH공사 사옥을 활용하는 안을 검토했다. 종상향 등을 통해 최대 2000가구를 공급하는 방안이 논의됐지만 최종안에서는 빠졌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어떻게 개발하느냐에 따라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요지”라며 “임대주택을 짓는 게 아니라 지분적립형 주택 등 공공분양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지분적립형 주택은 토지·건물 지분값의 20~25%를 내고 입주한 뒤 20~30년에 걸쳐 남은 지분을 취득하는 공공분양주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