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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 130/85·혈당 100 이상, HDL 40 미만.. 1개라도 해당 땐 습관 바꿔야 본문
출처: 헬스조선
혈압 130/85·혈당 100 이상, HDL 40 미만.. 1개라도 해당 땐 습관 바꿔야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12.09. 07:11
대사증후군 위험 요소 5가지
1 고혈압 130/85mmHg 이상
2 공복혈당 100㎎/㎗ 이상
3 중성지방 150㎎/㎗ 이상
4 HDL 남 40·여 50㎎/㎗ 미만
5 복부 비만 남 90·여 85cm 이상
※이 중 3개 이상 해당되면 위험
<콩팥 기능 이상일 때>
·혈청크레아티닌 1.5㎎/㎗ 이상
·요단백 양성
·요소질소 27㎎/㎗ 이상
<간 기능 이상일 때>
·AST·ALT 40IU/L 이상
·GGT 남 63·여 35IU/L 이상
짝수년생인 올해 건강검진 대상자들 중 코로나19 여파로 검진을 미뤄둔 사람이 많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10월까지 수검률은 43%에 불과했다. 정부가 일시적으로 2020년 국가건강검진 기간을 내년 6월까지 연장하긴 했지만, 코로나 사태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는 상황,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검진을 받을 것을 권한다. 코로나에 걸리지 않으려다 더 큰 질환을 발견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병원들은 상시 발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 때문에 병원에 방문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될까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괜찮다.
건강검진의 기본항목에는 일반적인 신체 계측, 시력 및 청력 검사, 혈압 측정, 혈액 검사와 소변 검사, 흉부 촬영(X-RAY) 등이 포함된다. 건강검진을 받으러 가면 병원에서 하라는 대로 여러 검사를 하긴 하는데, 막상 결과표를 받아보면 나열된 수치들이 어떤 상태를 의미하는 건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첫 장에 '정상'으로 쓰여있다면 자세히 보지 않고 안심하곤 한다. 그러나 정상이라고 해도 작년 또는 재작년 결과와 크게 달라졌다면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혈압과 혈액검사는 내 혈관 건강을 확인하는 지표이므로 더욱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 건강검진 결과표 보는 법을 알아봤다.
만병의 근원 '대사증후군' 여부 확인을
가장 먼저 대사증후군 여부를 확인하자. 대사증후군은 5가지 건강 위험요소인 ▲고혈압(130/85㎜Hg 이상 또는 혈압약 복용) ▲고혈당(공복혈당 100㎎/㎗ 이상 또는 혈당 조절약 복용) ▲높은 중성지방(150㎎/㎗ 이상 또는 이상지질혈증 약 복용) ▲낮은 HDL 수치(남성은 40㎎/㎗ 미만, 여성은 50㎎/㎗ 미만 또는 이상지질혈증 약 복용) ▲복부 비만(남성 90㎝ 이상, 여성 85㎝ 이상) 중 3개 이상에 해당하는 경우다.
대사증후군은 그 자체로는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지만, 각종 성인병이나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지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게다가 대사증후군이 있으면 남성은 대장암·간암·전립선암 위험이 커지고, 여성은 자궁내막암·유방암 위험이 커진다. 5가지 평가 지표는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발생한다. 한 가지 지표라도 기준치를 초과했다면, 평소 생활습관부터 개선해야 한다. 나트륨·단순당 섭취는 줄이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자주 먹으며, 1주일에 3회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할 것을 권한다.
'혈관 숫자'는 심혈관 질환이 보내는 경고
혈관 숫자, 즉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은 심혈관 질환과 매우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이들 수치가 정상 범위가 아닌 경우, 혈관이 점차 좁아지고 딱딱해지는 '동맥경화'를 더욱 빠르게 진행시킨다. 이로 인해 심장 질환, 뇌혈관 질환, 콩팥질환, 망막질환 등 질병이 생길 수 있어 문제가 된다. 특히 협심증, 심근경색 등 심장 질환이나 뇌졸중과 같은 뇌혈관 질환은 한 번 발병하면 갑작스럽게 사망하거나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갈 수도 있다. 혈관 숫자의 정상 수치는 ▲수축기 혈압 120㎎/㎗ 미만, 이완기 혈압 80㎎/㎗ 미만 ▲공복 혈당 100㎎/㎗ 미만 ▲총콜레스테롤 200㎎/㎗ 미만, HDL콜레스테롤 40㎎/㎗ 이상, LDL콜레스테롤 130㎎/㎗ 미만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인구는 각각 약 1000만명, 당뇨병 환자도 500만명에 이른다. 게다가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은 떼로 몰려다니는 특징이 있다.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중 하나만 나빠도 전신을 망가트릴 수 있다는 의미다. 혈당이 높으면 인슐린 기능이 떨어져 포도당이 체내에서 효과적으로 쓰이지 못하므로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아진다. 콜레스테롤이 높으면 혈관이 점점 좁아지고 탄성이 떨어져 동맥경화가 진행되고, 고혈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빠진다.
실제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 86.4%는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100㎎/㎗보다 높았으며, 고혈압 환자 중 68.3%는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130㎎/㎗보다 높았다.
놓치기 쉬운 콩팥·간 기능도 꼼꼼히 확인을
콩팥 건강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소변 검사를 통해 혈청크레아티닌과 요단백을 측정한다.
혈청크레아티닌은 근육이 분해될 때 생기는 노폐물로, 콩팥 사구체에서 걸러진다. 그러나 콩팥이 손상된 사람은 크레아티닌을 거르지 못해 수치가 높아진다. 일반적으로 1.5㎎/㎗ 이상이면 콩팥 기능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요단백은 수치가 아닌 '음성'과 '양성'으로 표기된다. 양성은 소변 속에 단백질 검출 반응이 일어난 것으로, 콩팥 기능이 좋지 않음을 의미한다. 결과표에 '요소질소'나 'BUN'이라는 수치가 쓰여 있는 경우도 있다. 요소질소는 단백질이 체내에서 대사되고 남은 물질이다. 10~26㎎/㎗이 정상 범위에 해당한다.
간 건강은 AST, ALT, GGT 등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AST(아스파라긴산분해효소)와 ALT(알라닌분해효소)는 간세포의 건강 여부를 알 수 있는 수치다. 보통 간세포가 파괴되면 아미노산의 일종인 AST와 ALT가 올라가는데, 둘 다 40IU/L보다 낮아야 정상 범위다.
GGT(감마글루타민전이효소)는 술을 많이 마시면 간에서 갑자기 증식하는 효소인데, 알코올성 간기능 장애가 있으면 술을 마시지 않아도 수치가 높게 올라간다. 남성은 11~63IU/L, 여성은 8~35IU/L 미만이면 정상이다. GGT는 간기능 외에 비만, 당뇨병, 동맥경화증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