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이상 보유종목 지분변화 보니
한화솔루션·효성티앤씨·JYP 등
많이 오른 43개 종목 차익실현
삼화콘덴서·LG이노텍 등
부품소재 기업 지분은 늘려
"기관 매수 없던 종목 주목을"
한화솔루션·효성티앤씨·JYP 등
많이 오른 43개 종목 차익실현
삼화콘덴서·LG이노텍 등
부품소재 기업 지분은 늘려
"기관 매수 없던 종목 주목을"
사진=연합뉴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민연금 등이 속한 연기금은 최근 한 달 새 2조5000억원어치 주식을 내다 팔았다. 연말 국내 주식 비유 비중을 맞추고 많이 오른 종목은 수익실현에 나선 모습이다.
새해 들어 국민연금이 공시한 5% 이상 보유한 종목들의 지분 변화를 살펴본 결과 최근 총 43개 종목의 지분을 줄였다. 현대차(229,500 +11.41%), 현대오토에버(146,500 +6.55%), 한화솔루션(57,400 +3.61%), 효성티앤씨(224,000 0.00%), JYP(37,100 +1.23%) 등 작년 하반기 급등한 종목을 주로 팔았다. 현대차는 직전 지분 공시 당시인 지난해 5월보다 매도 시점인 12월 주가가 95% 뛰었다. 한화솔루션은 같은 기준으로 211% 폭등했다. 이 밖에 금호석유(173,000 +0.58%), 네이버(293,000 +1.21%) 등도 국민연금이 지분을 줄인 종목들이다. 사조산업(33,350 +0.45%), 풀무원(19,000 +5.56%), 농심홀딩스(77,000 0.00%) 등 식품 관련주도 국민연금 비중이 줄었다.
급등한 대형주 지분을 매도한 국민연금이 반대로 지분을 확대한 종목은 20개다. 대우건설(5,870 -1.18%), 남선알미늄(4,765 +0.63%), SK디앤디(48,600 -1.32%) 등이 포함됐다. 새해를 앞두고 부품소재 기업들의 지분을 확대한 것도 눈길을 끈다. 국민연금은 삼화콘덴서(68,500 +1.48%)공업, LG이노텍(188,000 0.00%), 원익머티리얼즈, 하나머티리얼즈, RFHIC(45,450 +0.66%), 네페스 등의 비중을 늘렸다. 이 밖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받은 카지노 관련주 GKL(16,150 -0.31%)과 면세점과 호텔을 운영하는 호텔신라(83,400 +0.72%)의 지분도 늘렸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국내 주식으로 해외 주식을 웃도는 성과를 낸 만큼 향후 국민연금 포트폴리오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연금이 운용하는 국내 주식 규모는 총 143조9000억원 수준이다. 총 1093개에 달하는 종목에 투자하고 있다. 이 중 삼성전자(84,000 +1.33%), SK하이닉스(136,000 +1.12%), 네이버, 현대모비스(341,500 +12.15%), 현대차 등의 보유 비중이 높다. 운용하는 전체 국내 주식 가운데 삼성전자 비중은 27%에 달한다.
국민연금은 지난해(10월 말 기준) 국내주식에서 5.80%의 수익을 냈다. 수익률이 -1%를 기록한 해외주식보다 높다. 국민연금 측은 “국내 증시는 코로나19 지속에도 불구하고 주요 기업의 실적 개선 전망 등 경기 회복 기대로 강세를 보였다”며 “해외증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봉쇄 우려 및 미국 대선 불확실성으로 약세였다”고 분석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