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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대출 위기

평범한삶 2023. 3. 2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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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부딩

 

약한 고리는 어디?
프로젝트파이낸싱 우려가 고갤 들었습니다. 미분양 물량이 쌓이며 빌린 돈을 못 갚는 건설사가 늘었다는 겁니다. 오늘 부딩은 ‘PF 부실 115조 원: 약한 고리는 어디?’에 대해 다룹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뭐였더라?
금융사가 건설사업의 ‘사업성’을 보고 돈을 빌려주는 걸 말합니다. 담보를 잡고 돈을 빌려주는 개인 대출과는 다릅니다. 가령 아파트를 지을 때 나중에 이자까지 쳐서 잘 갚을 수 있을 것 같으면 대출해줍니다. 국내에선 이게 없으면 건설사업을 하기 힘듭니다. 수백억에서 수천억 원에 이르는 사업비를 끌어올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아섭니다.
check! PF 금리는 높습니다. 올 2월 기준 제1금융권¹⁾ 8~9%, 제2금융권²⁾ 11% 수준입니다. 작년 초 5%대였으니 1년 만에 2배쯤 오른 겁니다. 기준금리가 오르고 분양시장이 나빠진 탓입니다.
¹⁾ 제1금융권: KB국민·신한·우리은행 같은 시중은행을 가리킵니다. 제2금융권에 비해 대출금리가 낮고, 그만큼 예금금리도 낮습니다.
²⁾ 제2금융권: 증권사, 보험사, 카드사, 저축은행을 비롯해 보통 지역 단위로 설립해 영업하는 농협, 수협, 신협, MG새마을금고 등을 말합니다.


약한 고리는 어디?
제2금융권이 부동산 PF의 ‘약한 고리’로 부각됩니다. ① 수년간 PF 규모를 키웠는데 ② 미분양 문제로 대출 회수가 어려워지며 ③ PF 위험노출액¹⁾이 115조 원에 달한다는 분석입니다. “건설업계가 이 돈을 갚을 가능성도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게 최근 한국은행의 설명. 현재 미분양 물량이 많은 지방부터 PF 부실 징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check! 올 들어 3월 22일까지 폐업한 건설업체는 840여 개입니다. 그중 지방 업체가 510개로 전체의 60%를 차지했습니다. 올 1월 기준 전국 미분양 7만5000여 가구 중 약 85%(6만3000여 가구)도 지방에 몰려 있습니다.
¹⁾ 위험노출액(exposure): 보수적으로 잡았을 때 손실이 날 수 있는 최대 금액을 말합니다.


못 받은 돈 5조 원
부동산 PF ‘큰손’ MG새마을금고도 주목받습니다. 올 1월 이곳의 PF 연체율은 9%, 연체액은 5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연체액이 많은 이유요? 집값이 떨어지기 시작한 작년까지 PF를 적극적으로 취급해섭니다. 특히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며 지방 금고들이 PF에 ‘올인’한 영향이 큽니다. 최근 뒤늦게 지방 금고의 대출 규제에 나섰지만, 이미 불어난 PF 부실 여파가 펑 터질 수 있다는 평입니다.
check! MG새마을금고의 PF 연체율은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공사를 멈춘 상당수 사업장이 PF 만기를 연장해 연체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공사를 멈춘 이유요? ① 분양시장 침체에 ② 공사비는 올랐는데 ③ 금리는 치솟아 사업성이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어게인 저축은행 사태?
2011년 저축은행 사태¹⁾의 원인도 부동산 PF였습니다. 이에 PF 관리를 지금이라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금융위기는 늘 약한 고리에서 비롯했다는 겁니다. 그런가 하면 최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미분양을 10만 가구까진 예측 또는 각오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미분양 물량 상당수는 대기업 보유분으로 현 상황이 경제위기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습니다. 금융권의 PF 부실 우려와 온도차가 있습니다.
check! 시중은행은 다행히 PF 부실 우려에서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과거 저축은행 사태를 교훈 삼아 부동산 관련 대출에 소극적으로 임했기 때문입니다.
¹⁾ 저축은행 사태: 2011년 부동산 등 리스크가 큰 사업에 심사도 제대로 하지 않고 PF를 내준 결과 부산저축은행을 비롯한 국내 저축은행이 대거 폐업한 사태를 말합니다. 피해자만 10만여 명, 31개 저축은행의 구조조정에 공적자금만 27조 원이 투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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