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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판 구조 구분법

평범한삶 2023. 8. 2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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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부딩

 

우리 집도 무량판 구조일까?
LH 발주 아파트의 부실 공사 사태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번 사태와 관련 있는 민간 단지 300곳을 조사하기로 해섭니다. 앞으로 문제 단지가 더 나오면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부딩은 ‘LH 부실 공사 사태: 우리 집도 무량판 구조일까?’에 대해 다룹니다.



철근 누락 단지 15곳
올 4월 일어난 인천 검단 신축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 그 원인으로 꼽는 ‘철근 누락’을 LH가 공사를 맡긴 다른 단지에서도 발견했습니다. 이제까지 사태의 경위는 이렇습니다. ① LH 발주 검단 아파트의 지하 주차장이 무너짐 ② 검단 아파트처럼 지하 주차장을 무량판 구조¹⁾로 지은 15개 단지에서 ‘철근 누락’을 적발함 ③ 정부가 무량판 구조로 지하 주차장을 지은 민간 아파트 300곳을 조사하기로 함.
check! 지하 주차장에서 철근 누락을 적발한 단지 15곳. 그중 10곳은 설계 단계부터 문제가 있었습니다. 하중을 버티기에 충분한 철근을 반영하지 않은 겁니다. 5곳은 제대로 설계했지만 공사 중 철근을 빼먹었습니다. 심지어 그중엔 이미 입주를 마친 단지도 5곳이나 됩니다.
¹⁾ 무량판 구조: 벽이나 보(수평 기둥) 없이 수직 기둥으로만 콘크리트 천장을 지지하는 건축구조를 말합니다. 기존 벽식 구조보다 층간소음에 강하고, 기둥식 구조보다 시공비가 저렴한 게 장점입니다. 단, 보가 없다 보니 수평 하중이 취약해 설계와 시공에 더 신경 써야 합니다.



무량판 구조는 다 위험할까?
무량판 구조가 붕괴 사고의 주원인은 아닙니다. 기둥으로만 하중을 견뎌야 하지만 설계·시공·감리가 제대로 맞물려 돌아가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게 중론입니다. 현시점 진짜 문제는 이겁니다. ① LH 단지는 지하 주차장에 한해 무량판 구조를 썼지만 ② 정부 조사 결과 민간아파트 주거동에도 이를 사용한 곳이 나타나고 ③ 그 또한 설계·시공·감리를 소홀히 했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는 것.
check! 작년 1월 붕괴 사고가 일어난 광주 화정 아파트도 주거동에 무량판 구조를 적용했습니다.


우리 집도 무량판 구조일까?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의 구조를 알아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해당 단지의 평면도를 검색해보는 겁니다. 평면도에 회색 음영으로 표시한 부분이 있다면 무량판 구조, 흰색 네모 박스 안에 X자로 표시했다면 기둥식 구조¹⁾, 아무 표시가 없다면 벽식 구조²⁾입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07년부터 10년간 지은 전국 500가구 이상 아파트 단지의 98.5%는 벽식 구조입니다.
¹⁾ 기둥식 구조: 수평 기둥 ‘보’가 천장을 받치며 하중을 견디는 구조입니다. 벽을 허물고 내부 구조를 쉽게 바꿀 수 있다는 장점과 건축비가 비교적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오피스텔이나 주상복합아파트에 주로 적용합니다.
²⁾ 벽식 구조: 기둥이나 보가 아닌 벽으로 콘크리트 천장을 받치는 구조입니다.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빨리 지을 수 있다는 장점과 층간소음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1980년대부터 국내 아파트 건설에 많이 사용했습니다.


‘네 탓’ 공방
LH 발주 아파트의 부실 공사 사태로 우리 건설 현장의 민낯이 드러났다는 평가입니다. 철근 누락 전수조사에서 아예 다른 층 도면을 보고 짓거나, 기본적 하중 계산도 하지 않은 것은 물론, 시공사와 유착한 부실 감리 문제도 드러났습니다. 그런가 하면 이를 두고 현시점 정치권에선 ‘네 탓’ 공방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발 빠르게 대책을 세워야 할 상황에 엉뚱하게 다투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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