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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아파트 품질 '하소연'

평범한삶 2020. 9. 1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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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쿠키뉴스

 

LH아파트 품질 '하소연'

 

"태풍이 오면 집안으로 물들어 오는 게 당연한 건가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한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한 입주민의 하소연이다.

매년 여름 장마철만 지나면 LH가 공급한 아파트 입주민들의 누수 피해 이야기가 곳곳에서 들려온다.

특히 이러한 피해사례는 주로 임대아파트를 중심으로 나와 LH임대아파트의 품질개선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LH아파트 입주민들은 지지부진한 LH의 하자보수에도 불만이 상당하다.

기사비 내리면 물새는 LH아파트, 주민 불만↑
과거 수차레 지적됐지만 누수 문제 여전
하청 구조와 LH 감리부실 원인으로 지적
LH, 품질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해명
▲외부에서 비가 창문틀 사이로 집안으로 들이치는 울산의 한 LH임대아파트 /사진=제보자

[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태풍이 오면 집안으로 물들어 오는 게 당연한 건가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한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한 입주민의 하소연이다. 울산에 거주하는 이 임대아파트 주민은 9월 초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할 때 창문틀을 수건으로 막고, 그 아래 신문지를 깔아 놓는데 정신이 없었다. 창문이 설치된 벽으로 비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집안으로 흘러들어왔기 때문이다.

운정신도시에 위치한 한 임대아파트 입주민 역시 비슷한 하소연을 내놓았다. 올해 태풍을 동반한 큰 비가 내리면서 집안 곳곳에서 누수가 발생했다. 아파트 천장에서는 물이 떨어지고, 벽면을 타고 흐른 물은 바닥에서 흘러 다닐 정도였다. 결국 누수로 발생한 물이 가전제품에까지 떨어져 누전사고의 위험까지 겪었다. 

매년 여름 장마철만 지나면 LH가 공급한 아파트 입주민들의 누수 피해 이야기가 곳곳에서 들려온다. LH는 아파트 품질 개선에 나서겠다고 약속했지만 수년째 입주민들의 불만은 쌓여만 가고 있다. 특히 이러한 피해사례는 주로 임대아파트를 중심으로 나와 LH임대아파트의 품질개선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016년 국정감사에서 LH아파트의 품질이 도마에 크게 오른 바 있다. 당시 국감에서 지적된 부분은 LH아파트의 하자 발생건수가 6년새 7만여 건 증가했고, 불량 1위가 ‘창호’라는 내용이다. 이에 LH는 아파트 품질 향상을 위해 ‘주거품질 향상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품질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더욱이 지난해에는 LH 창립 10주년을 맞아 변창흠 사장이 내외빈을 초청해 임대주택 품질 향상에 나서겠다는 선언까지 내놓았다. 하지만 4년이 지나도록 LH아파트 입주민들의 불만은 계속되고 있다. 4년전 지적된 창호 문제 역시 그대로 재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외부에서 들어온 비가 수건을 적시고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다 /사진=제보자

LH아파트 입주민들은 지지부진한 LH의 하자보수에도 불만이 상당하다. 한 임대주택 입주민은 “집에 누수가 발생해 하자보수를 신청했지만 첫 방문에만 일주일이 걸렸다”며 “방문한 직원은 누수부분에 대한 사진만 찍고 그냥 가버렸고, 언제까지 수리가 완료된다는 이야기도 없었다”고 토로했다.

건설업계에서는 LH아파트의 낮은 품질 원인이 하청에 또 하청을 주는 반복되는 하청구조에 근본 원인이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건설업계 한 종사자는 “현재 국내 건설업은 원청이 하청을 주고, 하청은 또 하청을 주는 다단계 하청 구조”라며 “하청을 한 번씩 거칠 때마다 아파트 건설에 들어가는 비용은 줄어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다 보면 100억에 지을 건물이 50억에 지어지는 마술이 벌어진다”면서 “결국 아파트 품질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아파트를 직접 짓는 건설사에 대한 LH의 감리 부실 문제가 결부되면서 품질이 떨어지고 있다는 의견이다. 건설업 종사자는 “LH에서 보내는 감리인원을 보면 LH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인원들이 많이 섞여 있다”며 “이들은 아파트 일부만 둘러보고 접대 받고 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물론 이는 일부의 의견이지만 LH 직원들이 각종 청탁의 대가로 뇌물을 받아 징계 조치된 사례도 있어 설득력을 얻는다. LH는 지난해 8월 기준 2018년부터 직원 11명을 뇌물·횡령 혐의로 해임·파면했다.

LH아파트 입주민들이 바라는 점은 단순하다.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집을 공급해 달라는 것. LH는 이러한 목소리에 대해 품질 개선에 꾸준히 노력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LH 관계자는 “현재 입주민을 100% 만족 시키지 못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주거품질 향상 5개년 계획’ 뿐만 아니라 품질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하자보수가 늦어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인식하고 개선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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