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대한경제=안재민 기자]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이하 나우동인건축)가 업계 ‘빅2’인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이하 삼우건축)와 희림을 제치고 설계비 37억원의 ‘칠곡경북대학교병원 경북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공사 설계용역 제한공모’를 거머쥐었다.
24일 공공건축 설계공모 정보서비스 세움터에 따르면 최근 이 공모에 대한 심사 결과, 나우동인건축이 제출한 작품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공모 심사는 △김길채 청운대학교 교수 △김상규 건축사(칠곡경북대학교병원) △서창덕 대구광역시 과장 △윤형진 동서울대학교 교수 △이근택 경북대학교 교수 △이은경 건축사(경북대학교병원) △최원식 건축사(대구광역시건축사회) 등 7명이 맡았다.
당락을 가린 종합 점수는 7명의 심사위원이 부여한 점수 가운데 최고 점수와 최저 점수를 제외하고 합산해 평균을 내는 방식으로 산출됐다. 그 결과, 나우동인건축이 91.2점을 획득해 91점을 얻은 희림을 0.2점 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나우동인건축(서창덕, 최원식), 희림(이근택, 김길채), 삼우건축(윤형진, 이은경) 등 세 사무소 모두 각각 2명의 심사위원으로부터 최고점을 받았다. 김상규 위원은 세 사무소에 모두 같은 90점을 부여했다.<표 참조>
나우동인건축에 97점으로 최고 점수를 부여한 최원식 위원은 당선작에 대해 “호국로의 높이 차를 이용한 야외주차장 계획은 암반 지반공사로 인한 공사비 상승, 공사기간 연장, 주변 민원을 대비한 창의적인 제안”이라며 “오염과 동선 분리는 합리적이며 4층 연결통로 층에 수술실을 배치함으로 발빠른 환자 대처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서창덕 위원도 나우동인건축 작품의 주차장 계획에 대해 호평하면서 세 작품 가운데 가장 높은 93점을 줬다.
그는 나우동인건축 작품에 대해 “주출입구 인근에 부지의 고저 차를 활용한 주차장 계획으로 방문객들의 주차장 이용이 용이하다”며 “지하 굴토 깊이의 최소화로 사업비 절감 가능하다”는 평가를 제시했다.
최원식 위원은 희림 작품에 대해 “지하 암반인 현장 여건을 고려시 지하 3층안과 대지 북측사 면에 주차 배치(11대)를 위한 계획은 공사비와 공기를 감안한 대안 제시가 조금 아쉽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삼우건축 작품은 “호국로의 주차 진입 회전경사로는 지하 3층까지 이어지는 긴 동선으로 응급시를 감안하면 다른 대안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긴 SPAN(폭) 확보를 위한 SRC(철골 콘크리트) 구조 도입은 병원 입원환자에게 장기적인 진동으로 피로감을 줄 수 있다”며 84점을 매겼다.
한편, 칠곡경북대학교병원 감염전문병원은 오는 2024년 말까지 1만1537㎡의 부지에 지하 4층, 지상 6층, 36개 병상(중환자실 6, 음압병실 30) 규모로 신축된다. 총공사비는 756억원이다. 이 병원은 향후 △권역 내 감염병환자 등의 진료·검사 △감염병 대응 교육·훈련 △환자 의뢰·회송 체계 관리·운영 △대규모 감염병환자 대응 등 대구·경북지역의 감염병 전문 의료기관의 역할을 다할 예정이다.
안재민기자 j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