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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4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으로 기준금리 4% 시대 본문
출처 : kotra
미 연준, 4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으로 기준금리 4% 시대
- 경제·무역
- 미국
- 뉴욕무역관 정진수
- 2022-11-07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1월 1~2일 열린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75bp 인상을 결정했다. 연준은 올해 3월 25bp를 올리면서 제로금리 시대를 끝냈다. 이어진 FOMC에서 모두 금리를 인상했으며 6, 7, 9월 회의에 이어 이번 11월 회의에서 4차례 자이언트 스텝(0.75%p 인상)을 밟았다. 이번 금리인상은 1980년대 초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펼쳤던 강력한 통화정책 이후 가장 급격한 인상으로 계속해서 고공행진 중인 물가를 잡겠다는 연준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 인상 그래프>
(단위: %)
[자료: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기준금리 인상에도 떨어지지 않는 소비자 물가
연준이 이런 결정을 하게 된 배경에는 수개월째 이어지는 높은 인플레이션에 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8.2%, 전월 대비 0.4%가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했던 전년 대비 8.1%, 전월 대비 0.2%보다 높은 수치로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지속했다. 연준은 지난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9.1%를 기록하며 198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자 지속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긴축 재정을 펼치는 등 물가를 잡는 데 총력을 기울였으나 물가는 떨어지지 않고 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동향>
(단위: %)
주: 전년동기대비
[자료: 미 노동부]
연준의 피벗 의지 없음 확인
지속되는 인플레이션으로 연준이 이번에도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것이라는 것은 시장에서 어느 정도 예견돼 있었다. 관건은 향후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줄이면서 피벗(정책 전환) 의지가 있느냐였다. 연준이 FOMC 직후 발표한 성명서에서 “위원회가 목표 범위의 미래 인상 속도를 결정하는 데 있어 누적된 긴축 통화 정책이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시차, 경제 및 금융 변화를 고려할 것이다"라는 문장을 새롭게 추가했다. 이에 미국 증시는 연준이 향후 금리 인상 속도를 줄일 것이라는 기대하에 잠깐 올라가기도 했다. 그러나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이 "앞으로 기준 금리를 계속해서 올릴 것이며,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닌 최종 금리가 얼마가 될 것인가에 있다"며 시장이 연준의 피벗 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차단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FOMC 결과 발표 당일 S&P 500 지수 변화>
[자료: Bloomberg]
시장 반응
연준의 이 같은 결정으로 미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의 주요 3대 지수가 전일 대비 S&P 500이 2.5%, 나스닥이 3.4%,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1.6%(505포인트)가 떨어지면서 연준의 매파적 결정에 반응했다. FOMC 직후 웰스파고는 “연준은 금리 인상 중단이 시기상조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강도 높게 긴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BMO 자산운용사의 전문가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 2%를 달성할 때까지 매파적 입장을 고수할 것이라고 설명했으며 브랜드와인 글로벌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라는 비둘기적 징후는 없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가 11월 3일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12월에 50bp, 그 후 연달아 2회 25bp씩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미 3대 증시 인덱스 동향>
[자료: FactSet, 그래픽: 월스트리트 저널]
전망 및 시사점
파월 의장은 FOMC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상폭에 변화가 있을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중요한 것은 인상 속도가 아니고, 최종 금리가 얼마가 될 것인가에 있다. 그리고 그 수치는 지난 9월 예상한 최종 금리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이 목표로 하는 2%대로 내려올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며, 앞으로도 지속해서 금리를 높일 것을 시사했다.
FOMC의 이번 결정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은 11월 3일 기준 1,427원으로 전일대비 0.42% 상승, 전년 대비 20.5%가 상승했다. 환율이 상승할 경우 원자재 수입가가 변하지 않더라도 수입 비용이 증가해 기업에 미치는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기준금리가 4%대가 되면서 한국 기준금리와는 1% 차가 나게 되어 이는 곧 11월에 열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의 원자재 수입 유통은 물론 자금 유동성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연방준비제도 발표자료, Wall street journal, CNBC, Bloomberg, New York Times, KOTRA 뉴욕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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