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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동 롯데 캐슬 후분양

평범한삶 2020. 6. 1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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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머니 투데이

 

"20년 인연 원주민과 상생"..상도역 롯데캐슬의 사연

머니투데이
  • 조한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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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6.0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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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석 태려건설산업 회장
김동석 태려건설산업 회장
"결국에는 주민들도 추가 분담금을 내지 않고 저희도 그동안의 개발 비용을 회수할 수 있게 됐어요. 원주민과 상생하려 했던 것이 결국 성공의 밑거름이 됐다고 봅니다."

지난 4월 골조공사를 마치고 이달 15일 후분양을 앞둔 '상도역 롯데캐슬'. 겉보기엔 별다를 것 없는 신축 아파트같지만 이 단지에는 조금 특별한 사연이 있다.

상도역 롯데캐슬이 들어서는 상도동 159번지 일대는 피난민들이 정착하면서 1950~1960년대 지어진 무허가 건물이 군집돼 있었다. 서울의 대표적인 달동네로 '밤골'로 불리던 곳이다. 2006년 재개발정비구역(상도7구역)으로 지정됐지만 개발은 번번이 무산됐다. 개발 소식이 들릴 때마다 원주민들은 내쫓길 것을 우려해 저항했고 건설사들은 백기를 들고 떠났다.

이곳에 원주민과 상생하는 개발 방식을 제안해 사업을 성공시킨 사람이 김동석 태려건설산업 회장(사진)이다. 태려건설이 처음 이곳의 땅을 매입한 것이 2001년이니 이곳 주민과 인연을 맺은지도 벌써 20년째다. 이제는 주민들과 수시로 안부를 주고받고 경조사도 챙길 정도로 끈끈한 사이가 됐다.


상생하는 개발 원했던 태려, 원주민과 손잡다

당시 시행사가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다보니 원주민과의 갈등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동작구청은 태려건설을 찾아 주민들과 상생할 수 있는 개발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래서 김 회장이 조합원들에게 제시한 게 지역주택조합이다. 일정한 자격 조건을 갖춘 지역 주민이 조합을 구성해 공동으로 용지를 매입하고 집을 짓는 방식이다.

"재개발하면 원주민들은 강제 철거되면 적절한 보상 금액을 받지 못하고 길거리에 나앉게 됩니다. 보상비를 준다해도 충분치 않아 새 집을 얻기 어렵죠. 우리가 땅을 9000평쯤 갖고 있으니 함께 조합을 만들어서 집을 지어보자고 제안했어요."

태려건설이 원주민들에게 내건 조건은 파격적이었다. 이들이 납부해야 할 토지 사용료는 전액 탕감해주고 한 채당 평균 약 1억5000만원을 현금으로 보상했다. 원주민들이 이 자금으로 다른 곳에 집을 얻어 살다가 아파트가 준공되면 계약금으로 내고 입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조합 가입비 등도 받지 않았고 가구당 분양가도 1억5000만원씩 깎아줬다.

"기업은 수익을 창출하면서도 사회적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해요. 일단 사업을 추진하려면 원주민을 보듬어야 하고 그럴려면 수익을 나눠야죠. 원주민에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 빨리 사업을 추진하는 게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상도역 롯데캐슬 투시도/자료=태려건설
상도역 롯데캐슬 투시도/자료=태려건설




위기 속에서 지켜낸 조합원들과의 약속

원주민들이 자진 철거하면서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했으나 이번에는 분양가가 문제였다. 분양가 규제가 강화되면서 선분양으로 할 경우 조합이 제시한 가격보다 분양가를 3.3㎡당 600만원쯤 낮춰야 하게된 것. 일반분양 수익금에서 원주민에게 내어 준 보상금과 추진 경비 등을 충당하기로 했으니 분양가가 낮아지면 조합원이 추가 분담금을 내야했다.

"저희 준다고 팥죽을 메고 오다 넘어져서 화상을 입고, 매년 정성스럽게 농사 지어서 보내주는 이런 분들한테 뒤늦게 추가 분담금을 내라고는 차마 못 하겠더라고요. 당시 후분양도 분양가 규제를 받아야할지 모르는 상황이었지만 일단 조합원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분양을 늦추기로 했습니다."

하늘이 도왔을까. 지난해 겨울 날씨가 따뜻했던 탓에 공사가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돼 분양가 상한제 유예기간 내 골조공사를 마쳐 후분양할 수 있게 됐다. 김 회장 입장에선 조합원들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된거다.

이달 분양하면 8개월 후인 내년 2월부터 원주민들과 수분양자들이 집들이를 시작한다. 당장 살 곳이 필요했던 원주민들은 이미 보상금을 받고 새로운 곳에 정착했으며 비교적 여유있는 원주민들만 이주를 앞두고 있다.

김 회장으로서는 20년 동안 추진해 온 상도동 일대 개발의 마침표를 찍게 된 셈이다. 김 회장에게 지난 20년은 수차례 부침을 겪으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버텨낸 인고의 세월이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얻은 교훈과 보람도 크다.

"조합원들한테 '저희 가정의 은인입니다. 고맙습니다' 이런 문자가 와요. 돈 보다도 뿌듯하고 보람있죠. 덕분에 하루 하루가 즐거워요. 개발 과정에 항상 주민 수용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에요. 이를 합리적으로 풀어서 사회에 기여하는 회사로 기억에 남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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