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에프앤비 공모주식 어떻게 사?
증권신고서 제1부 모집과 매출에 관한 사항 4.모집 또는 매출절차 등에 관한 사항
아직 확정된 금액은 아니지만 대략 공모주 가격, 공모주를 팔아서 쓸 사용계획을 살펴봤는데요. 그럼 이제 투자자들이 교촌에프앤비 공모주를 어떻게 살 수 있는지도 알아봐야겠죠.
일반투자자들은 11월3일~11월4일까지 주관사 미래에셋대우에서 공모주를 사겠다는 청약신청을 해야해요.(다른 증권사에선 살 수 없어요)
미래에셋대우의 증권계좌가 꼭 있어야겠죠. 미래에셋대우 영업점에 직접 방문할 수도 있고 온라인(HTS, MTS, Web, ARS)을 통해 청약할 수도 있어요. 참고로 온라인으로 청약하면 청약한도가 200%인 반면 영업점을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하면 청약한도는 100%밖에 안 된다는 사실.
또 미래에셋대우 우대그룹이냐 일반그룹이냐에 따라 청약한도도 달려져요. 우대그룹이면 200% 한도를 적용받아 최대 10만주까지 청약 가능하고요. 일반그룹은 100%청약한도로 5만주까지 청약할 수 있어요.
🐔치킨 '유통업계'의 상장!
증권신고서 제1부 모집 또는 매출에 관한 사항 Ⅲ. 투자위험요소
회사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 무작정 투자할 수는 없죠. 투자로 인해 일어나는 결과는 오로지 투자자 책임이라는 점. 따라서 내가 투자하려는 회사가 어떤 위험요소를 안고 있는지 잘 살펴봐야 해요. 그 핵심 내용이 증권신고서 투자위험요소에 담겨 있어요.
앞서 교촌에프앤비는 닭을 직접 튀기는 곳이 아닌 가맹점과의 계약을 통해 재료와 서비스, 브랜드를 유통하는 곳이라고 말씀드렸죠. 따라서 투자를 고민하고 있다면 유통업체라는 특징을 잘 이해해야 해요.
①외식프랜차이즈 시장의 성장성 관련 위험
경기불황 등으로 국가 경제가 위축되면 소비자들은 외식에 쓰는 비용을 줄일 가능성이 있어요. 외식프랜차이즈 업종인 교촌치킨 역시 타격을 입을 수 있어요. 교촌에프앤비는 최대한 가맹점을 늘려 많은 치킨을 팔아야 성장할 수 있는데 경기불황으로 소비가 줄어들면 교촌치킨 가맹점으로 걸려오는 주문전화가 줄어들고 이는 곧 본사인 교촌에프앤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겠죠.
②코로나19 관련 위험
국내외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계속 이어지면서 외식업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들도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죠. 다행히 배달 위주로 운영하는 치킨업종 특성상 교촌치킨 가맹점들은 큰 타격 없이 양호한 매출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코로나19 감염자수가 더 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면 교촌치킨 역시 매출에 위협을 받을 수 있어요.
③치킨프랜차이즈 업종의 불꽃 튀는 경쟁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치킨프랜차이즈 본사는 약 400개. 브랜드끼리 경쟁이 치열한 사실상 완전경쟁 시장. 교촌에프앤비는 허니․레드콤보라는 자체 상품을 개발해 업계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비비큐, BHC 등 다른 치킨프랜차이즈에서 교촌치킨을 뛰어 넘는 메뉴를 개발해 인기를 끈다면 기존 고객 이탈이 발생해 교촌에프앤비의 수익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④공정위의 규제
프랜차이즈 사업은 가맹사업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등을 적용 받아요. 이 법은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이 서로 지켜야 할 의무를 담고 있는데요. 우리가 뉴스로 접해온 프랜차이즈 본사의 가맹점에 대한 갑질 행위가 바로 이 법들의 규제를 받아요. 만약 교촌에프앤비가 가맹점에 위법에 해당하는 갑질을 했다면 언제든 제재를 받을 수 있고 이는 상장이후 교촌에프앤비의 주가를 떨어트리는 요인이 될 수 있겠죠.
⑤불매운동 영향
몇 년 전 모 치킨브랜드의 본사 대표가 성추행에 연루된 사건이 있었죠. 이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은 해당 치킨브랜드를 사먹지 않겠다며 불매운동을 벌였고 이는 해당 치킨브랜드 가맹점 영업에 큰 타격을 주는 결과를 낳았어요. 가맹점과는 상관없는 본사의 일임에도 치킨브랜드를 공유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얼마든지 본사와 가맹점 모두가 수익성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사례죠. 교촌에프앤비도 이러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해요!
🐔"닭아, 아프냐? 나도(교촌에프앤비) 아프다"
증권신고서 제1부 모집 또는 매출에 관한 사항 Ⅲ. 투자위험요소
만약 쑥쑥 성장하던 닭이 갑자기 병이 들어 집단으로 폐사된다면? 교촌에프앤비가 가맹점에 유통하는 닭 수급에도 차질이 생기겠죠. 교촌에프앤비의 핵심 자산인 닭의 미래에 교촌에프앤비의 운명은 어떻게 바뀔까요.
①조류인플루엔자(AI) 발병 관련 위험
닭하면 가장 떠오르는 질병이 바로 AI죠. 양계장에 닭 한 마리가 AI에 걸리면 모든 닭을 폐사해야 할 정도로 닭에게는 치명적인 병. AI가 열에 약해 75℃ 이상에서 5분가량 가열하면 병균이 사라져 인체에는 감염위험이 없다는 게 정설. 하지만 AI가 발병했다는 소식이 뜨면 심리적으로 불안해져 닭 소비가 줄어드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이 사실. 당연히 닭을 가맹점에 유통하는 교촌에프앤비의 사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죠.
②닭 시세 변화
닭 가격은 한국육계협회 시세의 영향을 받는데요. AI가 발병해 집단 폐사하는 닭이 늘어나면 얼마 남지 않은 닭 수요가 귀해져 가격도 높아질 수밖에 없겠죠. 교촌에프앤비는 1157개 가맹점에 대량의 닭을 유통하는데 닭 가격이 올라가면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어요.
③인기 없는 닭가슴살, 재고만 쌓여가
퍽퍽한 닭가슴살 보다는 부드러운 다리, 날개가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치킨 부위죠. 이러한 선호도는 치킨 판매에도 고스란히 나타났어요. 특정 부위를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교촌에프앤비의 재고자산은 2017년 30억원에서 2020년 125억원으로 4배 늘었어요. 이는 다리, 날개보다 닭가슴살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떨어져 재고자산이 늘었기 때문. 실제로 교촌치킨에서 가장 인기 많은 메뉴인 허니콤보는 닭다리와 날개만 사용한 제품이죠.
🐔교촌에프앤비 상장 남은 일정 뭐야?
여기까지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이제 마지막 관문(?)! 실제 교촌에프앤비 공모주 청약을 기다리고 있는 투자자들을 위해 반드시 체크해야할 주요 일정을 정리해봤어요.
10월 28일 증권신고서 효력발생
-금융감독원이 증권신고서 심사한 결과 '이상없다'고 판단해 도장 쾅쾅 찍는 날
-만약 증권신고서에 중요한 문제가 생겨 정정한다면 효력발생일도 뒤로 미뤄지고 이후의 일정도 줄줄이 늦춰질 수 있어요.
10월 28일~29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회사가 제시한 희망공모가격(주당 1만600원~1만2300원)을 놓고,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사전수요를 받아보는 작업이에요. 수요예측이 끝나면 최종 공모가격이 정해져요.
11월 2일 최종공모가격 발표일
-수요예측결과를 반영한 최종공모가격은 별도로 공시하지는 않고 제출한 증권신고서와 투자설명서를 정정하는 방식으로 발표할 예정.
11월 3일~4일 공모주 청약일
-일반투자자, 기관투자자 모두 이틀 간 교촌에프앤비 공모주에 청약할 수 있어요. 우리사주조합은 11월 3일 하루만 청약을 진행해요.
11월 6일 납입일(환불일)
-내가 사려는 주식수의 절반을 공모주 청약일(11월3일~4일) 때 증거금으로 내야해요. 하지만 공모주 청약은 경쟁률이 높아서 청약 때 먼저 낸 증거금만큼 모두 배정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납입일에는 돈을 더 내기보단 먼저 낸 증거금을 돌려받는 '환불일' 개념.
앞서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연이어 공모청약때 화제를 몰고왔는데요. 허니콤보의 첫 주식시장 상장은 어떨지 궁금해지네요!
교촌에프앤비는 나중에 수요예측과 최종공모가격이 나오면 한 번 더 [공시줍줍]에서 다룰 예정이에요. 길고 긴 내용 끝까지 읽어줘서 고마워요! 꾸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