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하나자산신탁이 매입한 효제동 98번지 일대(네이버 지도 캡처). © 뉴스1 |
대림산업이 디벨로퍼(종합 부동산 개발 사업자)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 사회간접자본(SOC), 아파트, 오피스에 이어 오피스텔까지 투자 영역을 확대하는 중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지난 1일 효제PFV를 계열회사에 편입했다. 이 회사는 대림산업이 지분 66%, 하나자산신탁이 19%를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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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일체를 넘겨받음에 따라 동륭실업이 소유한 서울 종로구 효제동 98번지 외 8개 필지 역시 효제PFV가 인수하게 됐다. 이 지역은 지하철 1호선 종로5가역 인근으로, 일반상업지역이다. 현재 유료 주차장과 창고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효제PFV는 이 지역에 약 800실 규모의 대단지 오피스텔을 건설할 예정이다. 아직 시공사를 정하진 않았지만, 대림산업이 직접 시공할 것으로 보인다.
대림이 시공을 맡게 되면 서울에 최초로 'e편한세상 시티'가 입성하게 될 전망이다. 올해 대림그룹은 대림산업이 수원 'e편한세상 시티 광교', 대림건설이 인천 'e편한세상 시티 부평역' 등을 분양하며 오피스텔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대림산업이 디벨로퍼로 오피스텔 분양에 참여하는 것 역시 최초다. 기존 사회간접자본(SOC), 아파트, 오피스에 이어 오피스텔까지 디벨로퍼 사업 영역을 넓히는 셈이다.
대림산업은 그간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 서울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등 대형프로젝트에 디벨로퍼로 참여하며 사업을 확장해 왔다. 차나칼레 현수교는 3.6㎞의 현수교와 85㎞의 연결도로를 건설한 후 운영하고 터키정부에 이관하는 BOT(건설·운영·양도)방식의 민관협력사업이다. 설계, 조달, 시공뿐 아니라 사업 시행자로 참여해 완공 후 운영수익을 보장받게 된다.
대림산업이 2005년 부지를 매입해 건설한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도 이달 준공을 앞두고 있다. 대림산업은 분양이 완료된 주거동을 제외한 나머지 시설을 LB자산운용에 6000억원에 매각하고 동시에 지분 49.5%를 취득했다. 대림은 이를 통해 임대수익을 내면서 향후 단지 내 판매시설도 직접 운영할 예정이다.
이외에 기업형 임대주택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대림은 기업형 임대주택 전문 자산관리회사인 대림AMC를 설립한 후 사업개발, 시공, 임대·운영 등을 모두 진행하고 있다.
대림 관계자는 "기존 SOC, 기업형 임대 아파트, 오피스를 포함해 다양한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며 "단순 시공 뿐 아니라 디벨로퍼 중심의 토탈 솔루션 사업자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