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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삶 2022. 12. 20.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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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단독 제출…국토부, 곧장 평가 착수 ‘속도전’
 
GTX-B노선 계획도. / 사진 = 국토교통부 제공

출 처 : 대한경제

[대한경제=백경민 기자]  총사업비가 4조원에 가까운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B노선 민간투자사업이 사실상 대우건설 컨소시엄 품에 안길 전망이다.

GTX-B노선 민자구간의 낮은 사업성 등으로 인해 투자매력도가 크게 떨어진 가운데 내로라하는 대형건설사들이 ‘그랜드 컨소시엄’을 이루면서 끝내 대항마가 나타나지 않은 결과다.

이번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두 번째 도전인 만큼 국토교통부는 곧장 평가 절차에 착수하며 본격적인 속도전에 들어갈 태세다.

19일 관계기관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가 이날 GTX-B노선 민자구간에 대한 사업신청서 제출을 마감한 결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단독 참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GTX-B노선 민자구간은 지난 7월 첫 번째 RFP(시설사업기본계획) 고시 이후 지난달에 사업신청서를 마감했지만, 대우건설 컨소시엄 단 1곳만 명함을 내밀었고, 불과 3일 만에 재고시 수순을 밟았다.

국토부는 이미 GTX-B노선 참가를 위한 준비 시간이 충분히 주어졌다고 판단하고, 재고시에선 사업신청서 제출 기간을 당초 120일에서 45일로 대폭 단축했다.

두 번째 결과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한때 하나은행이 GTX-B노선의 수주전에 전격 뛰어들며 대우건설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됐지만, 결국 경험과 노하우 부족을 실감하며 일찌감치 발을 뺐다.

GTX-B노선은 RFP 재고시에서도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나홀로 출사표를 던지면서 단독 평가가 가능한 여건을 갖추게 됐다.

국토부는 앞서 1단계 사전적격성심사 위원 후보자 명단 820명을 공개하며 GTX-B노선에 대한 평가 채비에 들어갔다.

1단계 평가는 재무 및 시공, 설계, 운영능력 등을 중심으로 항목별 기준에 따라 통과(Pass) 또는 탈락(Fail)으로 구분한다. 이후 △기술부문(550점) △가격부문(450점) 등으로 나눠 2단계 평가를 진행하는데, 이때 부대사업을 평가하는 가점(50점)이 적잖은 비중을 차지한다.

국토부는 민간사업자가 자율적으로 부대사업계획을 제안하되, 역세권 복합개발 또는 건물형 출입구를 활용한 공공주택 사업 등을 제안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철도역사 공공주택 복합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주택공급 확대 차원이다.

국토부는 올 연말까지 1단계 평가를 마무리한 뒤 곧바로 2단계 평가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 1분기 중 우선협상자 선정 여부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실시협약을 거쳐 오는 2024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토부는 당초 GTX-B노선의 재고시 수순을 밟으며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딛고, 속도감 있는 추진 의지를 내비쳤다.

국토부 관계자는 “조만간 평가위원을 최종 선정해 연내 1단계 평가를 끝낼 예정”이라며 “모든 평가 과정을 통과하면 내년 1분기 중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총사업비 3조8421억원 규모로, BTO(수익형 민자사업) 방식을 적용하는 GTX-B노선 민자구간은 인천대입구~용산역 간 40㎞ 구간과 상봉역~마석역 간 23㎞ 구간으로 나눠 추진한다.

인천대입구역~용산역 구간은 새로 철길을 내고, 상봉역~마석역은 경춘선을 개량해 함께 쓸 예정이다. 총 9개 정거장이 예정돼 있다.

민자구간 사이를 잇는 용산역~상봉역 구간은 재정을 투입해 4개 정거장을 놓는다. 당초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에서 잇단 유찰로 인해 설계·시공 분리발주로 전환했고, 현재 기본·실시설계를 맡게 될 사업자 선정을 위한 종합심사낙찰제 평가를 앞두고 있다.


백경민기자 w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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